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ㅎㅎ
지난 주말 Belkasoft와 TODO: security에서 주최한 BelkaCTF에 참가했었습니다.
KST 기준으로 2024.04.05(금) 오후 10시에서 2024.04.07(일) 오후 10시까지, 총 48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그래도 시간대가 적합해서 좋았습니다. 토, 일요일에 자고 일어나면 항상 순위가 저 아래 가있긴 했지만요..
대회는 학생부, 전문가부를 분리하여 우승자와 상위 3위를 선정했고, 스코어 보드는 통합하여 진행했습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종료시점까지 약 1,500명의 인원이 등록했고, 그중 최소 한 개의 문제라도 푼 인원은 236명이었다고 합니다. 역대 BelkaCTF 중 가장 많은 등록인원이었데요.
시나리오
이번 회차 메인 테마는 "위조지폐"였습니다.
사실 시나리오와 각 요소 간의 관계는 정확하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제 생각으로 짧게 적어보자면..
위조지폐 촤라라락 뽑아서 ATM기에 꾸역꾸역 먹였는데, 어느 순간 ATM기가 퉷! 하고 지폐를 거부했고 결국 경찰님들한테 잡혔다. 정도로 줄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실제 시나리오는 이것보단 훨씬 길고, 굉장히 짜임새가 좋습니다. 아무래도 여러분이 직접 풀어보면서 알아가는 게 더 재밌고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최대한 줄여서 적어봤습니다.
결과(두구두구구두구구)
운이 좋게도 종료 30분을 남기고 모든 문제를 클리어하여 종합 2등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닉네임 예쁘게 좀 지을걸..
문제는 대회 종료 후에도 계속 열려있다고도 하고, 대회 종료하자마자 거의 바로 공식 Writeup이 게시되어서 한번 문제풀이 복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회 당시에는 진짜 머리 안에 있는 모든 뉴런을 플래그를 찾는데 쓰다 보니 한 문제를 풀고 넘어가면 직전의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까먹을 수준이었습니다.
BelkaCTF는 처음 해봐서 그런지 문제 하나하나를 풀 때마다 두 발로 박수쳤습니다. 시나리오도 그렇고, 이미지 퀄리티도 그렇고, 문제 풀이 방식도 그렇고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마치 세상에 처음 태어난 갓난아기가 된듯했습니다. 이런 느낌이 들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많고 배울 것도 끝이 없는데, 저는 그저 말할 줄 아는 짱돌이라는 겁니다. 1위 하신 분이 CTF시작하고 약 21시간 만에 올솔을 해버렸는데 도대체 뭐 하시는 분일까요? 왜 저분은 학생이어야 했던 걸까요?
결론_찐
전부 다 영어라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 내용이 한국어로 쓰여있었어도 어려웠을 거 같은데 말이죠..
특히, 영미권 국가들의 특유의 갬성과 문화.. 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쓰고, 한글로 된 문서를 읽고, 한국인 친구를 사귀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저에게는 파파고를 돌려도 뭐라는지 모르겠는 수많은 대화들과 컨텐츠들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주인공과 접신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던거 같습니다..
신세한탄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다는 것이겠죠.
일면식 없는 사이지만 항상 응원합니다. 나중에 성공하시면 여기 블로그 댓글로 레드콤보 기프티콘이나 하나 적어주세요.
사실, 대회 후유증 때문인지 어제 일어난 부로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빨리 컨디션 복구시켜서 이번주까지 제가 풀이했던 과정을 끄적여보겠습니다. 그전까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적힌 링크로 들어가셔서 직접 풀어보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회 사이트 : https://belkasoft.com/belkactf6/
풀이 : https://belkasoft.com/belkactf6-writeup